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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등록할 때 피해야할 것 3가지

내가 속한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를 구하고 있다. 해서 나도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적합한 사람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력서를 보다가 몇 가지 떠오르는 게 있다.

주의: 이 글은 내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이 대부분이며, 모든 채용 담당자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의미는 아님.

1. 경력은 '정확히' 명시하자.

물론, 대부분의 경력자는 경력을 정확히 명시한다. 언제 어느 회사에 들어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 적는다. 지금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경력은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에 대한 경력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학교 졸업 후 2년 간 기업체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으나, 독학으로 혹은 학교를 다니며 정보통신 분야의 공부를 했고, 이제 이직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회계/재무 관련 업무에서는 2년의 경력자이지만, 정보통신 관련 업무에서는 신입이다. 기업에서 이 사람을 채용할 경우 물론 회계 업무로 직장을 다녔음은 참고 혹은 약간의 장점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경력자로 인정받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이것을 '경력'으로 포함해서 '경력 2년'이라 기재하고 있다. 인크루트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잡코리아의 경우에는 자신의 회사 재직 기간과 관계 없이 경력 표시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자신이 일하던 분야가 아닌 다른 직종으로의 이직을 원할 경우, 해당 직종에 대한 경력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력서에 다른 직종에서 근무한 것을 기재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2. 지원 분야 혹은 검색 키워드는 관련 있는 것만 선택하자.

채용 담당자들이 이력서를 검색할 경우를 위해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직종을 표시하는 것은 좋으나, 그다지 관련 없어 보이는 여러 분야를 선택한 구직자도 있다.

경영/기획/전략, 마케팅/마케팅기획, 웹기획/웹마케팅/웹리서치, 경영분석/컨설팅/M&A, 연구/조사
('/'로 구분된 항목은 한 가지 분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니 이 분은 5개의 지원 분야를 택했다.)

위 지원분야는 실제로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 등록한 것이다. 무슨 의미인가? 뭐든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도인가?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거의 관계가 없어보이는 분야를 여러 개 선택해놓은 구직자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될까? 가능하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집중하자. 혹시 여러 분야에 관심사가 걸쳐 있다면 차라리 여러 군데의 구인구직 사이트에 각각 다른 이력서를 등록하라.

3. '화목한 집안에서 태어나...' 안된다니까!

그렇게 언론에서 이렇게 시작하는 자기소개서는 안된다고 강조해도 여전히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좋다. 정 넣고 싶다면, 자기소개서 맨 아래에 '아 참. 저도 화목한 집안에서 자랐어요' 라고 적으라. 내 이력서에 포함된 자기소개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1. 다양한 각도에서 넓은 생각을 하려 애씁니다.

사람과 사물, 현상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여러 방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합니다. 많은 곳은 아니지만 유럽, 홍콩, 일본 등을 여행한 경험과 미국에서 9개월간 어학연수를 받으며 지낸 경험이.....

이걸 잘 썼다고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내 이력서에 포함된 자기소개서는 1번에서 5번까지의 번호를 붙여 기재되어 있다. 각 번호 옆에는 그 항목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문장을 적어두었다. 채용담당자가 번호 옆에 붙은 문장만 훑어봐줘도 그것으로 족하며, 그걸로 충분하다.


덧; '성실하게 해왔구여...' 여전히 있다. 쫌!

'~여' '~삼' '~효' 자기소개서에 이런 어미를 쓰는 사람들이 여전히, 아직도, 꾸준히 있다. 대개의 채용담당자는 과장급 이상이며, 채용을 결정하는 결정권자는 그 담당자 이상의 직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자. 퇴근 후에 DC인사이드에서 '횽아'를 날리는 과장이라 하더라도 이력서에서 그런 문장을 써대는 사람을 뽑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by mindfree | 2007/10/15 22:17 | 인터넷 이야기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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