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로거 연합회?

1. 발기인 13인, 그들은 블로거인가?

이태호, 이동철, 정성욱, 박진성(와이엘컴퍼니 대표), 김상(뮤지칼 극단 ‘마라나타’ 예술 총감독), 전윤만(동 예술감독), 윤재걸(시사신문 발행인), 이병도(이타임스 주간), 이소리(시사 포커스 편집인), 김창배(선도원장), 장정태(전 주역춘추 편집인), 안철호(엔지니어)

블로거 연합회의 블로그에 명시된 발기인의 명단이다. 현재 블로거 연합회 블로그에는 4개의 포스트가 등록되어 있고, 그 중 어디에서도 이들 발기인들의 블로그 주소를 볼 수가 없다. 우선 발기인들 블로그부터 궁금하다. 블로거 연합회라는 걸 만든 사람들이 마 블로거가 아닌 것은 아니겠지?

2. 블로거 연합회는 누가 만드는건가?

저 발기인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모였는지는 모르겠다. 이 단체의 공식 블로그를 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미니홈피 이웃들인가? 그렇다면, '천만 블로거를 대표하는' 단체를 만들겠다고 모인 분들이 열 세분이나(!) 되는데, 도대체 이들은 '천만 블로거'에게 언제 이 사실을 알리고 참여를 부탁할 생각이었나. 일단 언론이 보도자료부터 보낸 뒤에?

3. 블로거 연합회는 블로고스피어에 자신을 알릴 생각이 없나?

블로거 연합회는 블로거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단체라고 한다. 그럼, 블로거들에게 어떻게 단체를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할 생각인가? 보도자료를 언론에 보내서 그걸 블로거가 보고 메타블로그에 다시 올려서 그걸 본 블로거들이 방문해서? 이게 블로거를 대표한다는 블로거 연합회가 하는 홍보 방법인가? 보도자료를 언론에 보내는 것이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다. 명색이 블로거라면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블로그를 통해 의사를 표출하고, 블로고스피어에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신문에 보도자료 돌리기 전에 말이다.

더구나 발기문에서 '당대의 시대정신을 토의하여 집약된 의견을 블로그를 통해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국가와 인류의 행복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코자 한다' 라고 적은 것은 당신들이잖아. '블로그를 통해' 하겠다면
서, 왜 블로거들은 당신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나? 나도 매일같이 오만 블로그를 돌아다니는 블로거이자, 온라인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이런 단체에 대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4. 블로거 연합회는 대상자가 누군가?

발기문에서 '우리 앞에는 남녀노소, 학력, 직업, 사상, 인종의 벽이 없다'고 했다.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블로거다. 그러니 블로거 연합회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다. 나중에 대한민국에 3500만개의 블로그가 생긴다면, 전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작정인가?


이 트랙백에 대해 블로거 연합회의 발기인 중 누가 응답을 해줄지 무척 기대하고 있다.

by mindfree | 2007/11/29 16:51 | 인터넷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

Tracked from melotopia at 2007/11/30 17:41

제목 : 천만 블로거들이여! 단결(?)하자!
네, 저는 두고보고 싶지 않군요. 한국 블로거 연합 http://www.kbu.or.kr/ 한국 블로거 연합(이하 한블련)이 어떤 단체인지는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올블에서 검색해 주세요. 저는 한국 블로거 연합에서 말하는 천만 블로거의 한명으로서, 한국 블로거 연합의 취지와 목적이 블로거들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들이 모두 대선과 관계된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블로거가 연합해야 하는 것 이유도 미약하고, 정작 한......more

Commented by snowall at 2007/11/30 17:43
낚시의 일상화, 일상의 낚시화가 진행되는 것이죠.
찌질하게 블로거 한두명, 수십명 정도 낚시하고 욕먹고 끝나는 스팸 블로그 정도로 끝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입니다. 블로거 전체를 낚아내겠다는 궁극의 낚시에 도전하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mindfree at 2007/11/30 19:46
snowall님/ 그런 건지도 모릅니다. 암튼 낚시가 의도라면, 이만큼 거대한 월척을 낚기도 힘들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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