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5일
네이버에서 '다음'을 검색하는 사람들
얼마전 CCK(Creative Commons Korea) 모임에서 '네이버 검색어 중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검색어가 바로 다음이다'는 말을 들었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웃으면서 '정말 그러냐'를 연발했었다. '다음'을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로 가다니. 마음 속으론 그럴 법하다 싶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
좀 전에 택배를 보낼 일이 있어 친구가 운영하는 서점에 다녀왔다. 내가 택배를 불러서 보내면 5,000원 가량 들지만, 친구 서점에서 보내면 공짜다. 친구가 책을 배송할 때 그냥 끼워서 해주니까. 흐흐. 택배를 포장하고 난 뒤, 내가 메일을 하나 보낸 것이 있으니 이메일을 확인해보라고 했다. 그 친구가 주로 사용하는 메일은 한메일. 다음 순간 그 친구가 한 행동에 몸을 뒤로 크게 제끼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친구가 한 행동이 바로 그거였다.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시작페이지에 등록된 네이버 검색창에 '다음'이라고 적어넣은 것.
한참을 웃고 나서 얼마전에 들은 그 얘기를 친구에게 해주었다. 동시에 절실히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네이버의 파워를. 그 무시무시한 힘을.
내 친구들이 가끔 내 방에 와서 내 컴퓨터를 켜면 십중팔구는 나에게 묻는다.
"니 방 인터넷 안되냐?"
멀쩡히 잘 되는 것을 두고 그러는 것은 첫째,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에서 익스플로러 아이콘을 찾기가 힘들 뿐더러(없다) 둘째, 시작 버튼을 눌러 익스플로러를 실행했다 하더라도 빈 페이지가 뜨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 등록된 시작 페이지는 'about:blank'다. 물론 파이어폭스를 쓰기 한참 전부터, 넷스케이프로 웹 서핑을 하던 시절에도 'about:blank'였다.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얼마간 내 홈페이지를 시작 페이지로 지정해둔 적은 있으나, 그 외의 경우엔 모두 빈 화면으로 시작하도록 설정해 두고 쓰고 있다.
그러나 이건 정말로 '대부분 프로그래머 또는 편집증'인 사람들만 하는 짓이다. 많은 사람들이(위 자료에선 40% 정도이지만, 내 추측으론 더 많지 않을까) 시작 페이지에 네이버를 등록하고 사용한다. 서점을 하는 친구도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더구나 네이버는 얼마 전부터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라는 문장조차 인덱스 페이지에서 없애버렸다. 이 얼마나 엄청난 자신감인가!


다음 관계자들도 분명 이 사실을 알고 있을거다. 한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다음'이나 '한메일'을 검색하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한 편으론 씁쓸하지만 한 편으론 무섭다. 일반인들에겐 네이버가 곧 인터넷이라는 것이.
덧) 포스트를 등록하고, 트랙백을 걸고나서 위 이미지가 있던 포스트에 엮인 트랙백을 따라가보니,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블로그가 나왔다. '유머기사' 아니란다.
덧2)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는 IE의 경우에만 보이고 FF는 안보인다는 댓글이 있어 확인해보니, 그 말이 맞다.
댓글 감사합니다.

좀 전에 택배를 보낼 일이 있어 친구가 운영하는 서점에 다녀왔다. 내가 택배를 불러서 보내면 5,000원 가량 들지만, 친구 서점에서 보내면 공짜다. 친구가 책을 배송할 때 그냥 끼워서 해주니까. 흐흐. 택배를 포장하고 난 뒤, 내가 메일을 하나 보낸 것이 있으니 이메일을 확인해보라고 했다. 그 친구가 주로 사용하는 메일은 한메일. 다음 순간 그 친구가 한 행동에 몸을 뒤로 크게 제끼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친구가 한 행동이 바로 그거였다.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시작페이지에 등록된 네이버 검색창에 '다음'이라고 적어넣은 것.
한참을 웃고 나서 얼마전에 들은 그 얘기를 친구에게 해주었다. 동시에 절실히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네이버의 파워를. 그 무시무시한 힘을.
내 친구들이 가끔 내 방에 와서 내 컴퓨터를 켜면 십중팔구는 나에게 묻는다.
"니 방 인터넷 안되냐?"
멀쩡히 잘 되는 것을 두고 그러는 것은 첫째,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에서 익스플로러 아이콘을 찾기가 힘들 뿐더러(없다) 둘째, 시작 버튼을 눌러 익스플로러를 실행했다 하더라도 빈 페이지가 뜨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 등록된 시작 페이지는 'about:blank'다. 물론 파이어폭스를 쓰기 한참 전부터, 넷스케이프로 웹 서핑을 하던 시절에도 'about:blank'였다.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얼마간 내 홈페이지를 시작 페이지로 지정해둔 적은 있으나, 그 외의 경우엔 모두 빈 화면으로 시작하도록 설정해 두고 쓰고 있다.
그러나 이건 정말로 '대부분 프로그래머 또는 편집증'인 사람들만 하는 짓이다. 많은 사람들이(위 자료에선 40% 정도이지만, 내 추측으론 더 많지 않을까) 시작 페이지에 네이버를 등록하고 사용한다. 서점을 하는 친구도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더구나 네이버는 얼마 전부터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라는 문장조차 인덱스 페이지에서 없애버렸다. 이 얼마나 엄청난 자신감인가!


다음 관계자들도 분명 이 사실을 알고 있을거다. 한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다음'이나 '한메일'을 검색하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한 편으론 씁쓸하지만 한 편으론 무섭다. 일반인들에겐 네이버가 곧 인터넷이라는 것이.
덧) 포스트를 등록하고, 트랙백을 걸고나서 위 이미지가 있던 포스트에 엮인 트랙백을 따라가보니,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블로그가 나왔다. '유머기사' 아니란다.
덧2)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는 IE의 경우에만 보이고 FF는 안보인다는 댓글이 있어 확인해보니, 그 말이 맞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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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시작페이지는... by 도지비론
- 또는 편집증 by 마른미역
- 즐겨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는? by 피아월드
- 웹브라우저 시작페이지를 바꿨습니다. by 예거마이스터
- 나의 인터넷 시작 페이지 - about:blank by 시즈하
# by | 2007/11/15 21:28 | 인터넷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4)






제목 : 난 편집증..?
네이버에서 '다음'을 검색하는 사람들 그렇군 난 편집증이었군.. 세상은 놀라워 깔깔깔 내가 인터넷을 쓰기시작한건. 1997년도 쯤이고, 그때는 모뎀이었고, about:blank이외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까.?...more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나 모두 그냥 빈페이지로 나오게 해놨다는..
그저 고1인 학생일뿐인데 ;;
한때 파폭 파폭하는 소리를 듣고 왜 저냥반들은 목소리 높여 파폭을 외치냐
시끄랍게...
그랬는데.. 후덜덜하게 빠른 속도 (허헐..)
그러나.. 가끔 한글이 안뜨요..
저 기사대로라면 전 합리주의자가 아닌 편집증이라는 말이군요. 아, 이 글은 유머인가요.크크.
얼마전 우체국에 갔는데 고객용컴퓨터 2대 중 한대는 리눅스체제였습니다. 우분투요. 그런데 무료한 사람들이 그것도 컴퓨터 한대에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이 조그만 우체국에서 그대로 비춰지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우리나라에는 ~ing 식의 명명이 안되니...
IE=인터넷, 검색=네이버가 되는 것 같습니다. (메일=다음? ㅋ 이제 이건 아니겠죠.)
아마 처음에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익스플로러 열 때마다 필요없는 시작페이지
로딩하는게 싫어서 그랬었던 기억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7&articleid=20071024152030195a3&newssetid=1270
이걸보시면... 다음에서는 네이버를 검색하는사람이 훨씬 많다는.... ㅎㅎ
다음을 검색한다, 저도 몇 번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다른 포탈사이트를 검색한 적도 있고) 저는 IE를 쓰고 홈페이지도 네이버로 지정되어 있으니까요. 으음...
저도 나름 컴퓨터를 좀 쓴다 하는 사람인데(포탈 사이트만 왔다갔다 하고 메신저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보다야...) 이제는 홈페이지가 네이버가 아니면 어색합니다. 딱히, 네이버 관련된 컨텐츠를 그리 많이 쓰는 편이 아닌데도 버릇처럼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지정하게 되네요.
-_-;/ 파이어폭스가 가끔 한글이 안떠요? 흠...
순찰자/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유머기사 아니'라고 했다니까는.
아도니스님/ 우체국에 우분투가? 오오... 일반인들이 잘 안쓸만도 하지요;;;
나인테일님/ 뭐...... 소외된 소수라고나;;;
은빛늑대님/ 편집증 환자 한 명 추가요!
Joo8111/ 영어의 '~ing'의 힘은 무섭습니다. 드라마를 봐도 'Why don't you Googling 'bout that?' 같은 대사가 자주 나옵니다. 지금은 검색=네이버, 다음=UCC 죠....
새아님/ 편집증 환자 한 명 더 추가요!
Corean님/ 흠.... 일단 댓글 달고 들어가보도록 하겠슴다.
꼬마얀님/ 그러니까요... 제 친구는 일의 특성상 매일 은행 사이트를 다녀야하는데, 은행은 다음이 훨씬 정리가 잘 되어 있다면서도 네이버로 시작페이지를 설정해서 쓰더군요.
dahl님/ 크하하하하... 더 슬픈 얘기군요;;;
나이트앤데이님/ 앗. 미처 몰랐습니다. 본문에 추가해야지. 감사합니다!
HFK님/ 첫 페이지 로딩되는 시간 무시못하죠.
제절초님/ 소외된 소수;;;;
매치어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검색 품질은 네이버가 좋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의 이슈'에 대해서는 최대 강자죠..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하니까.
스리님/ 전 파이어폭스에서 상단 메뉴바 옆에 있는 검색창을 이용해서 주로 검색합니다. 검색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검색 사이트를 바꿔가며 쓰니, 특정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네요.
습관이란, 무섭습니다.
또 PC방도 다 네이버죠. PC방 프로그램에 의해 다른 곳으로 바뀌는 곳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