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15일
태그가 변화시킨 브라우징과 검색
브라우징과 검색은 정보를 탐색하는 기본이 되는 두 축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뭔가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이 둘 중 하나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기본적인 생각은 '브라우징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후에 서칭(검색)이 이루어진다'는 거였다. 특히 웹사이트의 메뉴 구조를 구성하고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브라우징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라우징->서칭'이라는 공식을 무의식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그'가 활발히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우징과 서칭은 어느 한 쪽이 우선하는 개념이 아니라, 두 개를 서로 보완하는 유기적인 개념이라는 것.
태그가 등장하기 전의 검색은 제목과 본문에서 특정한 키워드를 추출해서 결과물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가령 '박지성'을 검색하면 '박지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리스텁하는 형식인거지. 그러나 본문에 '박지성'이 포함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진짜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보장이 없다. 이 점이 구글이 사용하는 '페이지랭크' 방식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문제는 사용자의 의도가 검색 키워드에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박지성이 출전한 시합 기록을 보고 싶었던건지 박지성의 골 장면을 보고 싶었던건지 혹은 박지성에 대한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고 싶었던 것인지는 '박지성'이라는 키워드에는 전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한 사용자는 검색 결과를 다시 한 번 훑어보는, 즉 브라우징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태그가 등장한 이후 이런 현상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더라도 검색이 된 이후의 결과물은 '박지성'과 연결된 태그를 포함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즉 기존 키워드 검색이 오직 '박지성'이라는 단어만으로 검색 결과물을 찾아내었다면 이제는 '맨유, 유럽축구, 이영표, 챔피언스리그, 웨인 루니, 서형욱' 등 박지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페이지들까지 같이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가 있다는 얘기다.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자 하는 특정 분야 혹은 특정 주제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데이터가 누적되면 누적될수록 좀 더 사용자의 의도에 가까운 결과물을 상위로 도출해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바로 이 점이 태그의 또 다른 선물이다. 가령 '아름다운 까페가 등장하는 영화'를 찾고 싶다고 하자. 과거와 같은 브라우징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것을 찾아낼 수 없다. 검색을 한다 해도 별반 달라질 것은 없다. 이미 누군가가 이 부분을 찾아서 정리한 뒤 공개해놓지 않은 이상엔. 태그는 바로 이 지점을 절묘하게 변화시켰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대한 태깅을 함으로써 영화에서 도출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게 됐다는거지. '공포, 액션, 멜로...'의 방식으로 구분되던 기존의 카테고리 구분법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고, 키워드를 이용해 검색을 하는 기존의 검색으로도 절대 담아낼 수 없던 색다른 방식, 바로 '데이터간의 교차점, 메타'가 형성이 되기 시작했다.
구글이 만들어낸 '이미지 레이블러'는 이러한 메타 데이터를 뽑아내는데에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너무나 영악한 방법이다.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고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사용자가 원하는 최종 결과물을 얻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정보 설계(Information Architecture)'이다. 그 과정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설계'라 하자. 이 두가지 개념은 모두 공급자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내는' 태그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사용자들이 직접 IA에 참여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자가 만든 카테고리를 보완할 수 있는 또 다른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웹기획자 정유진은 '검색이 목적을 위한 행위라면 브라우징은 발견의 재미 쪽에 초첨이 맞춰진다'고 말한다. 브라우징도 일정한 목적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바로 '태그'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변화를 한 마디로 함축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그'가 활발히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우징과 서칭은 어느 한 쪽이 우선하는 개념이 아니라, 두 개를 서로 보완하는 유기적인 개념이라는 것.
태그가 등장하기 전의 검색은 제목과 본문에서 특정한 키워드를 추출해서 결과물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가령 '박지성'을 검색하면 '박지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리스텁하는 형식인거지. 그러나 본문에 '박지성'이 포함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진짜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보장이 없다. 이 점이 구글이 사용하는 '페이지랭크' 방식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문제는 사용자의 의도가 검색 키워드에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박지성이 출전한 시합 기록을 보고 싶었던건지 박지성의 골 장면을 보고 싶었던건지 혹은 박지성에 대한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고 싶었던 것인지는 '박지성'이라는 키워드에는 전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한 사용자는 검색 결과를 다시 한 번 훑어보는, 즉 브라우징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태그가 등장한 이후 이런 현상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더라도 검색이 된 이후의 결과물은 '박지성'과 연결된 태그를 포함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즉 기존 키워드 검색이 오직 '박지성'이라는 단어만으로 검색 결과물을 찾아내었다면 이제는 '맨유, 유럽축구, 이영표, 챔피언스리그, 웨인 루니, 서형욱' 등 박지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페이지들까지 같이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가 있다는 얘기다.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자 하는 특정 분야 혹은 특정 주제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데이터가 누적되면 누적될수록 좀 더 사용자의 의도에 가까운 결과물을 상위로 도출해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바로 이 점이 태그의 또 다른 선물이다. 가령 '아름다운 까페가 등장하는 영화'를 찾고 싶다고 하자. 과거와 같은 브라우징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것을 찾아낼 수 없다. 검색을 한다 해도 별반 달라질 것은 없다. 이미 누군가가 이 부분을 찾아서 정리한 뒤 공개해놓지 않은 이상엔. 태그는 바로 이 지점을 절묘하게 변화시켰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대한 태깅을 함으로써 영화에서 도출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게 됐다는거지. '공포, 액션, 멜로...'의 방식으로 구분되던 기존의 카테고리 구분법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고, 키워드를 이용해 검색을 하는 기존의 검색으로도 절대 담아낼 수 없던 색다른 방식, 바로 '데이터간의 교차점, 메타'가 형성이 되기 시작했다.
구글이 만들어낸 '이미지 레이블러'는 이러한 메타 데이터를 뽑아내는데에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너무나 영악한 방법이다.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고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사용자가 원하는 최종 결과물을 얻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정보 설계(Information Architecture)'이다. 그 과정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설계'라 하자. 이 두가지 개념은 모두 공급자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내는' 태그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사용자들이 직접 IA에 참여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자가 만든 카테고리를 보완할 수 있는 또 다른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웹기획자 정유진은 '검색이 목적을 위한 행위라면 브라우징은 발견의 재미 쪽에 초첨이 맞춰진다'고 말한다. 브라우징도 일정한 목적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바로 '태그'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변화를 한 마디로 함축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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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의 직관을 위한 IA (Information Architecture) by 꼬물꼬물이
- 태그 사이트 by 浮雲
- 얼음집 태그 생겼다!! by 아리
# by | 2007/07/15 02:44 | 인터넷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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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태깅와 검색이 만나면
7/19에 '웹 자체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별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웹에서 대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저의 행동을 잘 다듬어주면 멋진 소셜 네트워킹, 집단지성 관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적은 글이었다. 컨텐츠 생산자 관점의 컨텐츠 분류 방식인 택소노미(Taxonomy)과 대조적으로 컨텐츠 소비자 관점의 컨텐츠 분류 방식인 태깅(Tagging)의 경우, 폭소......more
저 같은 경우, 뭐랄까 블로그에 대해 왜 그렇게들 말이 많은지, 태그라는 것이 뭐 그렇게 중요한지 한참동안 의아해 했었지요.
태그가 포함하고 있는 함의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라고 해야겠지요.
일전에 구글스토리를 읽으면서 단순한 검색어를 사용자의 의도를 포함한 검색어로 관점을 달리하여 광고로 활용한 오버츄어의 발상의 전환을 보고 참으로 경악(?)했었는데...
글 퍼갑니다.